국내에 자주 소개되지 않은 명작을 발굴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숨어있는 명작 시리즈! 시베리아 벌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의 슬픈 기억을 담고 있는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의 숨어있는 명작이다. 러시아군에 밀려 후퇴하는 프랑스군의 대열 속에서 한 여인이 맞게 되는 비극적인 삶이 그려져 있다. 그 여인을 사랑하는 프랑스군 장교 필립은 정신 이상이 된 그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전쟁의 비극과 슬픈 사랑이 펼쳐지는 발자크의 감미롭고 슬픈 서사시이다.
"이보게, 친구! 스테파니를 포기하게!"
드 수시는 백작부인을 잡아 바로 세웠다. 절망에 몸부림치는 사람처럼 격렬하게 그녀를 흔들면서 그녀가 깨어나게 했다. 그녀는 죽은 듯 멍한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걸어야 해, 스테파니, 안 그러면 우린 여기서 죽어."
그 답변으로 백작부인은 그냥 눈 위에 쓰러져 잠자려 했다. 부관은 횃불을 들어 그녀의 얼굴 앞에 대고 흔들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린 구할 수 있어."
- 본문 중에서
서머셋 모옴이 그를 가장 위대한 소설가이며 거대한 문학운동을 불러일으킨 작가라고 극찬했듯이 그의 ‘휴먼 코미디’는 그가 30세부터 쓰기 시작해 죽기 전까지 써내려간 역작이다.
발자크는 하루에 16시간동안을, 어떤 때는 사흘간을 작품활동에 매진할 정도로 정열적인 작가였다. ‘고리오 영감’‘골짜기의 백합’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만 ‘아듀’‘이브의 딸’‘황금 눈동자의 소녀’‘숨겨진 걸작’등 많은 작품이 있다.